Caspar David Friedrich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PART 2
프리드리히의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풍경화와 묘사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고전 작품에서처럼 자연 환경 자체의 경치를 묘사하기 보다, 자연이 주는 영적인 느낌과 신비로움을 표현해내는데 더욱 집중했다. 이러한 그의 경향은 그의 출세작이자 초기 작품인 ‘산중의 십자가(Cross in the Mountains, 1808) ‘에서부터 잘 나타난다. 기존의 풍경화에 기독교의 도상인 십자가를 그려내었고, 산의 뒤에서 비치는 비현실적인 빛은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를 더욱 성스럽게 보이게 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등 전통적 종교 회화 벗어난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작품 스타일이었다.
그의 이러한 작풍은 발전하여 종교에서 벗어나 자연 그 자체의 숭고함을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그는 주로 그가 살던 독일 북부의 자연지형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웅장함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를 지평선, 혹은 자연물(나무, 암벽)로 황금비율로 분할 한 후 세밀한 묘사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위에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장치로 주로 비현실적인 빛이나 구름, 안개를 덮어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듯한 신비함을 더한다. 독일 북부는 으레 유럽에서는 척박하고 추운 장소로 인식되었으나, 프레드리히에 의해 신화적인 장소로 재 탄생하였다.
결혼 이후 그의 작업에서는 그만의 특별한 장치가 새로 등장하는데, 인물의 뒷모습을 그려 넣은 일련의 풍경화 들이다. 그의 등장인물은 관람객과 같은 시선으로 작품 안쪽을 바라보는데, 이러한 장치로 그는 웅장한 자연의 모습에 압도되는 인간의 모습과, 자연과 대비되는 인간 삶의 덧없음 등을 관람객도 함께 느끼기를 바랬을 것이다.
이러한 프레드리히의 철학이 잘 나타난 것이 그의 대표작이자 독일 낭만주의의 아이콘인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c. 1818)’이다. 이 그림은 강력한 연극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화면은 강력한 파도가 치는 바다와 그 건너의 산,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여행객의 두 레이어로 나누어진다. 산과 파도는 안개에 가리워져 선명하게 칠해진 여행객의 이미지와 대비되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는 이 그림에서 이상향으로 표현되는 바다건너의 산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으로 하여금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를 던져 준다.
그의 자연에 대한 찬미는 그의 작품 후기로 가서는 오히려 친구의 죽음과 병으로 외로움과 죽음에 관한 고뇌로 인해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우울한 감성이 보인다. ‘몽상가의 폐허 (Klosterruine Oybin, 1835)’과 같이 주로 밤과 새벽 풍경을 테마로 삼았으며, 죽음을 상징하는 까마귀나 폐허, 묘지의 묘사가 많아지며 컬러감도 어두워 졌다. 일부에서는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인한 마비로 다양한 색감을 사용할 여력이 안되었다는 평이 있지만, 그가 말년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우울감에 빠져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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