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zino (브론치노)

아뇰로 코시모 디 알로리(Agnolo di Cosimo Allori)는 브론치노(Bronzino)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화가이다. 청동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브론치노라는 별칭은 그의 다소 어두운 피부색 혹은 붉은 빛이 감도는 머리카락 색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503년 피렌체(Firenze)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살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피렌체의 뛰어난 문화 유산들을 접하며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어린 시절을 보냈다. 라파엘리노 델 가르보(Raffaellino del Garbo, 1499-1524)로부터 초기 교육을 받고난 후, 자코포 다 폰토르모(Jacopo da Pontormo, 1494-1557)의 제자가 된다.

체르토사 델 갈루초(Certosa del Galluzzo)의 프레스코화 등 스승 폰토르모와 공동 작업을 하며 브론치노는 그의 초창기 스타일을 구성하였다. 폰토로모는 후기 르네상스 시대에 매너리즘(Mannerism 혹은, 마니에리스모: manierismo) 경향을 이끌어 냈던 화가로, 미켈란젤로와 함께 브론치노의 그림에 큰 영향을 주었다.

1530년경 브론치노는 그의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나 차별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시기에 남긴 작품으로는 '피에타 또는 애도: 죽은 그리스도,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Pietà, 1528-1530년경)'가 있다.

스승과 함께 카레지(Careggi), 포지오 아 카이나노(Poggio a Caiano)에 위치한 별장에서 프레스코화를 작업한 것을 계기로 브론치노와 메디치 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1539년부터 그는 코시모 1세 (Cosimo I de' Medici, 1519-1574)의 후원을 받으며 다수의 초상화를 남겼다.

'톨레도의 엘레오노라와 그녀의 아들 조반니의 초상 (Portrait of Eleonora of Toledo with her son Giovanni, 1545)'는 그가 남긴 수많은 초상화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다. 그림의 모델은 코시모 1세의 부인인 엘레오노라 디 톨레도(Eleonora di Toledo, 1522-1562)와 그들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훗날 이탈리아의 추기경이 된 조반니 데 메디치(Giovanni di Cosimo I de' Mediciu, 1544-1562)이다. 초상화에 묘사된 인물들은 매너리즘 양식 특유의 무표정으로 차갑게 앉아있다. 금빛의 세련된 드레스는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귀중한 안료를 사용해 만들어낸 우아한 군청색의 배경은 귀족의 기품을 드러내고 있다.

에스파냐로부터 피렌체, 피사(Pisa), 리보르노(Livorno)를 이탈리아로 되찾아온 코시모 1세의 업적을 기념하며 '갑옷을 입은 코시모 1세의 초상 (Cosimo de Medici in Armour, 1545)'를 그렸다.

우피치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 초상화에서는 한쪽으로 몸을 틀고 있는 코시모가 어두운 배경에 그려졌다. 브론치노는 메디치 가(家) 뿐 만 아니라 피렌체의 많은 귀족들, 음악가와 문학가들을 위해 다수의 초상화를 그렸다.

브론치노의 말년에는 미켈란젤로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스타일이 유행 지난 것이 되어버려, 젊은 조르조 바사리에게 명성을 넘겨주게 되었다. 그는 1569년에 5년동안 공들인 프레스코화 '성 로렌초의 순교(Martirio di San Lorenzo, 1565-1569)'를 완성하고 1572년 사망하였다. 그의 장례식은 피렌체의 산 크리스토포로 델리 아디마리(San Cristoforo degli Adimari) 성당에서 조용하게 치러졌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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