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Coley Burne-Jones (에드워드 콜리 번 존스)

에드워드 콜리 번 존스(Edward Coley Burne-Jones, 1833년~1898년)는 19세기 후반 영국의 라파엘 전파의 뒤를 잇는 2세대 화가 중 한 사람이다. 1833년 8월 영국 버밍엄(Birmingham)에서 태어나, 1898년 6월 런던 근교 풀람(Fulham)에서 사망하였다. 번 존스는 에드워드 리처드 존스(Edward Richard Jones)와 엘리자베스 콜리(Elisabeth Coley)의 아들이며, 처음부터 미술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교회에서 일하고자 했던 그는 옥스포드 주 엑서터 칼리지(Exeter College)에 신학 학생으로 등록했다가 1856년 라파엘 전파의 화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년)와의 만남을 계기로 화가로 전향하였다.

1859년부터 수년에 걸친 이탈리아 여행에서 보티첼리, 만테냐 등에게 감명받아 그 후 신비주의적 경향이 강해졌다. 또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1834년~1896년)의 협력자로서 스테인드글라스나 삽화, 직물 디자인 등에도 관여 하였다. 라파엘 전파는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 이전 시대로 돌아가 예술적 · 정신적인 순수함을 추구하자는 목적을 가진다. 이들은 자연주의적인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두었으며, 중세적이고 문학적인 소재를 생생한 색채로 그려내었다. 번 존스는 라파엘 전파의 2세대로서 고대 그리스 신화나 중세 기독교 설화 및 제프리 초서(Greoffrey Chaucer, 1344년~1400년)의 영시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많이 그렸다. 이러한 중세적 양식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동방박사의 경배'(Adoration des Mages, 1904)가 있다.

번 존스의 대표작으로 '황금 계단'(The golden stairs, 1880년)이 있다. 이 작품은 이야기보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중시하였던 그의 관심을 보여준다. 그림의 모델은 후원자 윌리엄 그레이엄(William Graham)의 딸 프랜시스 그레이엄(Frances Graham)과 영국 글래드스톤(WE Gladstone) 총리의 딸 메리 글래드스톤(Mary Gladstone)이며, 계단 꼭대기에 있는 소녀는 그의 딸 마거릿(Margaret)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계단이 눈에 보이는 시작이나 끝이 없이 연속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이 순환하는 연속성이 야기하는 불안정성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인데, 이로써 완전하고 이성적인 사고에 반항하였다. 이처럼 예술에 대한 반항적인 관점은 라파엘 전파의 특징 중 하나이다. 그들은 아카데미와 사회적 통념, 공공의 견해, 관습, 기성의 미적 취향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하였다. 비록 라파엘 전파는 단명했지만(1848년 결성, 1853년 해산), 그들의 이상은 19세기 내내 영국 미술에 영향을 주면서 더 오래 살아남았다.

'판의 정원'(The garden of Pan, 1886년~1887년)은 로제티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그와 나누었던 미술에 대한 열정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번 존스는 새로운 관점으로 고대 신화를 재해석했다. 그는 판의 얼굴을 전례대로 염소처럼 그렸지만 그를 미숙한 젊은이로 재현했다. 그림의 배경은 세속적인 에덴동산이며, 목가적인 천국을 상징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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