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화산책

(2022년 07월 04일) 오늘의 명화산책.

디자이너 아재 2022. 7. 7. 09:11

Anton Raphael Mengs (안톤 라파엘 멩스)

안톤 라파엘 멩스(Anton Raphael Mengs)는 오늘날 체코 공화국인 보헤미안의 아우지히(Aussig)에서 1728년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덴마크 출신의 화가 이스마엘 멩스(Isamel Mengs, 1690-1765)로, 드레스덴의 궁정 화가였다. 그는 주로 에나멜 기법을 이용하여 작은 초상화들을 많이 그렸으며 멩스에게 소묘를 가르쳤다. 그는 자식들을 뛰어난 화가로 키우기 위해 엄격하게 교육했다고 알려져 있다.

멩스는 1718년 경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와 코레지오(Correggio, Antonio Allegri, 1489-1534)의 작품을 보고 크게 감명받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두 작가를 모사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와 함께 1741년 로마로 떠나 1744년까지 머물며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 1564)의 그림을 공부했다. 이후 드레스덴에서 궁정화가로 일하던 멩스는 다시 로마로 돌아가 천주교로 개종하고 1746년 결혼했다.

그는 1750년대 중반에 요한 요아힘 빙켈만(Johann Joachim Winckelmann, 1717-1786)을 만나 친분을 쌓게 되었다. 빙켈만은 저서 '그리스 예술 모방론'(Gedanken über die Nachahmung der griechischen Werke in der Malerei und Bildhauerkunst, 1755)을 통해 높은 명성을 얻게 된 독일의 미술사가이다. 멩스는 빙켈만과의 교류를 통해 고전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예술관을 정립했다.

그의 예술관은 고전주의의 이론에 대해 저술한 '회화에서 미와 취미에 관한 성찰'(Gedanken über die Schönheit und über den Geschmack in der Malerei, 1762)에서 잘 드러난다. 멩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고대 그리스 미술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라파엘로의 표현, 코레조의 명암, 그리고 티치아노의 색채를 결합하였을 때 완전한 아름다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 높이 평가되는 '파르나서스(Parnassus, 1750-1760년경)'는 로마 바티칸의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에 있는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파르나서스(The Parnassus, 1511)'의 구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알렉산드로 알바니 추기경(Alessandro Albani)의 의뢰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통해 바로크의 전통에서 벗어났으며, 신고전주의 화풍의 토대를 세웠다.

화폭의 중앙에는 태양의 신 아폴로가 자리하고 있으며, 음악의 신이기도 한 그는 한 손에는 리라를 들고, 머리에는 월계관을 쓰고 있다. 그의 왼편에는 뮤즈들의 어머니인 므네모시네와 뮤즈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폴로의 오른편에 위치한 뮤즈들 중 한 명은, 멩스의 부인인 마르가리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전 미술의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신화를 소재로한 그림 및 종교화 이외에도 멩스는 드레스덴을 비롯하여 마드리드에서도 궁정화가로 일하며 많은 초상 작품들을 남겼다. 멩스는 자신의 자화상을 비롯하여 많은 초상화에 파스텔을 사용하기도 했다. 파스텔을 활용한 그의 독특한 빛 표현과 말끔한 표면은 드레스덴의 파스텔 화단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독일에서 파스텔화에 대한 관심을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젊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1746-1828)를 만나 가르침을 주기도 하였다.

이탈리아의 화가 폼페오 바토니(Pompeo Batoni, 1708-1787)와의 경쟁 관계가 잘 알려져 있기도하다. 멩스는 마드리드에서 로마로 돌아와 1778년 6월 29일 숨을 거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