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6일) 오늘의 명화산책.
Dosso Dossi (도소 도시)
지오반니 디 루테로(Giovanni di Lutero)는 도소 도시(Dosso Dossi)로도 불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 화가다. 루테로는 1489년경 이탈리아 페레라(Ferrara)의 에스테(Este) 궁정의 토지 대리인인 아버지의 밑에서 태어났다. 그의 초기 활동이나 그가 받았던 예술 교육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루테로의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은 1512년 만투아(Mantua)의 산 세바스티노(San Sebastino) 궁전의 회화로 추측된다. 이 시기에 루테로는 만투아와 베니스에서 생활하며 종교적, 세속적 주제를 가진 폭 91cm 이하의 소형 작품들을 제작했으며 지오르지오네(Giorgione)에게 색채 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영향은 루테로의 작품 중 님프와 사티로스(Nymph and Satry)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이때 티티안(Titian)의 초기작을 보며 공부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루테로는 1517년까지 페라라의 공작인 알폰소 1세(Alfonso I)를 위해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시기에 만투아, 베니스, 페라라 등 여러 곳에서 활동하며 동생 바티스타 디 루테로(Battista di Lutero)와 트렌토(Trento)의 카스텔로 델 부온콘실리오(Castello del Buonconsiglio)나 페사로(Pesaro)의 빌라 임페리알레(Villa Imperiale) 등에 종교적 주제의 벽화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모데나(Modena)대성당의 영광스러운 성모자(Virgin and Child in Glory, 1518~1521) 작품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루테로를 후원했던 에스테 가문은 중세 이후 유럽의 왕후 가문으로 예술을 중시하여 예술 문화의 번영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로마의 라파엘로(Raphaelo), 베네치아의 지오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티티안(Titian) 등을 궁정에 불러 끊임 없이 예술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루테로의 작품들은 환상적이고 괴팍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들은 워낙 주제가 복잡하고 우화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어 정확한 해설이 어렵다. 루테로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바로 풍경인데, 작품 속 풍경은 지오르지오네의 템페스트에서 영향을 받은 신비하고 시적인 빛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했다. 이는 코스메 투라(Cosmè Tura), 프란체스코 델 코사(Francesco del Cossa), 에르콜 데 로베르티(Ercole de’Roberti)와 같은 페라라 화파 화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1520년 루테로는 바티스타와 함께 미켈란젤로(Michelangelo)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 라파엘(Raphael) 그리고 고대 라오콘 조각상과 같은 로마 작가들과 작품을 연구하기 위해 로마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적 알레고리(Mythological Allegory, 1529~1532)와 같은 그의 후기 작품에서 로마에서 연구했던 작가들이 루테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볼 수 있다. 루테로는 1530년 이후 페사로, 트렌토, 페라라에서 바티스타와 함께 협업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바티스타가 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래서 1542년 루테로가 죽은 후 바티스타가 루테로의 작업장을 맡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