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명화산책

(2023년 05월 28일) 오늘의 명화산책.

디자이너 아재 2023. 5. 28. 08:00

Dante Gabriel Rossetti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PART3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년~1882년)는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시인이다. 로제티는 1828년 5월 런던에서 출생하였으며, 1882년 4월 켄트의 버칭턴(Birchington)에서 사망하였다. 이탈리아의 시인 가브리엘 로제티(Gabriel Rossetti)의 둘째 아들인 그는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분위기가 풍부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시칠리아의 페르디난드 왕(King Ferdinand)의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그의 아버지는 런던 킹스 칼리지의 대학교수로 언어를 가르쳤다.

로제티는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윌리엄 홀먼 헌트(William Holman Hunt, 1827년~1910년)와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1829년~1896년)를 만나, 그들과 함께 라파엘 전파(Pre-Raphaelism)를 결성했다. 라파엘 전파(前派)라는 명칭은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 이전 시대로 돌아가 예술적 · 정신적인 순수함을 추구하자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라파엘 전파 결성을 주도한 세 인물은 모두 왕립 미술 아카데미 출신이었지만, 자신들이 교육받은 아카데미의 전통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연주의적인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두었으며, 중세적이고 문학적인 소재를 생생한 색채로 그려내었다.

'주님의 여종을 보라 (수태고지)'(Ecce Ancilla Domini ! (The Annunciation), 1849년)는 로제티의 첫 대형작으로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위해 단테의 누이인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모델을 서주었다. 풋내기 화가였던 그는 라파엘 전파 협회(Pre - Raphaelite Brotherhood)의 이니셜인 'PRB'라는 이름으로 이 작품을 전시했다. 이 작품은 중세적인 주제를 선택했지만, 로제티가 따르고자 한 것은 중세 거장들의 정신이며, 단순히 그들의 그림을 모사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 나름의 새로운 표현으로 단순함과 순수함을 추구했으며, 참신한 시각으로 성경을 보도록 관중을 유도하려 애썼다. 그는 비둘기, 양, 장미, 포도나무의 의미와 색의 상징적인 사용에 대해, 그림의 틀에 소네트를 적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그림 속 황금색은 자비, 푸른색은 믿음, 초록색은 희망, 흰색은 절제를 각각 의미한다.

또한 로제티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직물, 벽지 등의 디자인을 작업하기도 했다. 그는 시인이자 화가였던 엘리자베스 시덜(Elizabeth Siddal)을 자신의 뮤즈로 여기며 오랫동안 숭배했다. 둘은 십 년 동안 우여곡절 있는 연애를 거쳐 1860년에 마침내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불과 2년도 못 지나 시덜은 아편 과용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내의 죽음을 슬퍼한 로세티는 자신이 지은 미발표 시들을 아내의 시신과 함께 관에 넣어 땅에 묻었다. 7년이 지난 후 그는 시덜의 관에서 이 시들을 꺼내 출판했다. 시달의 죽음 이후 로세티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해, 정신이 어딘가 약간 이상해진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 그는 클로랄 마취제에 중독되어 망상에 시달렸다. 이 시기의 로세티는 주로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을 그리며 작품이 더욱 심미적인 양식으로 흘렀다. 이러한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단테의 사랑'(Dantis Amor, 1859년)이 있다. 패턴화되어 있는 배경은 디자인적 요소를 보여주며, 낭만주의적인 신비로운 분위기가 충만하다. 1881년에 그는 또 다른 시집을 발간했으나, 건강이 쇠약해져서 53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